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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죽지 않아도 너를 원망할 거야

  • 그는 고슬기의 몸을 억누르고 있는 진흙을 아예 못 본 척했고, 그녀가 수시로 질식사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듯했다.
  • 지금 이 순간만큼은 고슬기를 납치한 사람들보다 그가 더욱더 저승사자 같았다.
  • 고슬기는 흐릿한 의식을 겨우 붙잡고, 눈을 붉히며 그를 바라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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