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화 제야와 그녀의 애원
- 오늘은 고성국 경자년의 마지막 날, 제야였다.
- 저잣거리의 불빛은 밤이 깊도록 밝혀져 있어 길거리에 소복이 쌓인 하얀 눈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고 유난히 눈부셨다. 게다가 아이들이 밖에서 뛰놀고 있어 낙정 전체가 명절의 분위기에 흠뻑 빠진 듯했다.
- 같은 날 아침, 진무열이 새해부터 모든 신공을 반으로 줄이겠다 선포하였고 심지어 일부 재해 지역의 신공을 전부 면제하겠다고 했다. 백성의 부담을 줄이고 그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