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가슴 아픈 심지성
- 그리고 어렴풋이 심지성은 이 명품 양복을 입은 젊은이가 웬만한 재벌 2세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는데 방금 내내 주눅이 들지 않은 걸 보면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 조우빈의 용서를 받고 돌아선 젊은이의 얼굴에는 낙담한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더니 곧장 심지성의 앞에 다가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 “친구, 허세를 부리는 사람치고 난 누구한테도 탄복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 너한테 탄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