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 “하하, 심지성은 거지 깽깽이이잖아. 400원을 기부하다니. 정말 쪽팔리지도 않나. 400원이 바닥에 떨어지면 난 줍지도 않을 건데.”
- “잠깐, 우리 거지한테 기부하는 의식도 한 번 거치는 게 어때? 난 200원. 또 기부할 사람 없어? 얼른 이리 와서 신청해.”
- 진기석은 심지성에게 돈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지난번 시티은행에서 마주쳤다고 한들 그는 당연히 믿을 리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심지성을 조롱하듯 얘기했다. 그중 제일 신난 것은 전여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