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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실종

  • 이 여학생은 심지성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마치 활짝 만개한 꽃들 중 하나의 꽃봉오리처럼 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활짝 피어날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꽃망울을 품고 있는 단계였고 다행히 담연희와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아 심지성도 조금 마음이 놓였다.
  • 차는 곧장 천목산으로 향했다. 여기는 천해 시 교외에 있는 삼림공원으로, 주말이어서 그런지 놀러 온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주차장만 해도 크고 작은 차들이 틈틈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러나 심지성은 그 차들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어떻게 담연희를 벗어날지에 대한 고민뿐이었다. 이런 관계의 수렁에 빠져들수록 그녀에게는 정말 안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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