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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4단계

  • 음양 신맥과 태극신공 덕분에 신태한은 천지의 영기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다. 또한 태극신공은 영기를 빠르게 진기로 정화할 수 있어 이로써 그는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
  • 하지만 신태한이 현재 터득한 태극신공과 사상신공은 모두 신급 무공으로, 신공의 위력을 발휘하려면 더 많은 진기가 필요했다.
  • 청룡신공과 백호신공은 공격력이 가장 강하고, 주작신공은 주로 화염과 관련된 무공이었으며, 현무신공은 방어에 특화되어 있었다.
  • 진기가 대승 단계에 이르면 단전 안에서 형체를 이루는데, 만약 신태한이 사상신공을 수련한다면, 나중에는 단전 안에 청룡, 주작, 백호, 현무, 이 네 가지 신수의 형상이 응집될 것이다.
  • 이는 신태한이 혼자서 네 사람 분량의 수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그에게는 매우 힘든 일일 테지만, 그가 다루는 힘은 일반인을 초월할 것이다.
  • 막대한 양의 영기가 그의 몸속으로 몰려들었고, 그는 태극신공으로 이를 정화하여 순수한 진기로 만들었다.
  • 진기는 그의 몸속의 크고 작은 경락을 따라 흐르며 그의 몸속의 경락을 더욱 굵고 튼튼하게 만들었다.
  • 다음 날 아침, 작은 집의 후원에 비쳐든 따뜻한 햇빛이 신태한의 몸을 감쌌다.
  • 눈을 뜬 신태한의 눈빛은 번개처럼 날카로웠다. 몸을 둘러싼 흰색 안개가 흩어지자, 그의 몸에는 검은 찌꺼기가 가득했다.
  • 현재의 그는 이미 범무의 경지 4단계에 진입한 상태였다. 범무의 경지 4단계에서 6단계까지는 또 하나의 단계였다.
  • 현재 신태한은 4단계인 통맥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그를 오랫동안 괴롭혀 온 장벽을 넘은 것이었다.
  • 신태한은 두 눈을 살짝 감고 단전 속의 태극 음양도를 집중해서 들여다보았다. 그는 태극 음양도 안에 다섯 개의 진기 소용돌이가 각각 사방과 중앙에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 보통 사람은 하나만 가지고 있는 것을 그는 지금 다섯 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의 진기의 강력함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그 정도로 강한 진기라면, 그의 실력은 범무의 경지 5단계에 육박할 수도 있었다.
  • “드디어 범무의 경지 4단계에 들어섰군. 이제부터는 그 늙은이들에게 약초를 따다 주지 않아도 되겠어!”
  • 신태한은 단 하룻밤 만에 4단계를 돌파했다는 사실에 미칠 듯이 기뻤다. 하지만 송민주는 열다섯 살에 이미 범무의 경지 6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떠올리자, 그는 마음이 다시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 그러다 오씨 가문의 그 젊은 천재 연단사가 그의 약혼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자, 신태한은 분노가 치밀었다.
  • 그는 더욱 분발하여 수련해야 했다. 그런 다름 오씨 가문에 찾아가 도전을 하는 방식으로 그 천재 연단사를 이기고 싶었다.
  • “지금 바로 청룡신공 수련을 시작해!”
  • 성지연이 말했다.
  • 그녀는 이제 신통력이 많이 회복되어 외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 사상신공은 총체적으로 보자면 그저 하나의 신공일 뿐이지만, 그 안에는 권법, 장법, 다리 기술, 경공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 그리고 이를 모두 통달하면 어떤 식으로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그 오묘함은 끝이 없었다.
  • 청룡은 목 속성이었다. 목 속성에는 또 바람과 번개가 포함되어 있어 청룡신공을 수련하면 바람과 번개의 힘을 지닌 무공을 펼칠 수 있었다.
  • 신태한은 몸을 씻고, 배불리 식사를 한 뒤, 후원으로 가 계속해서 청룡신공 수련했다.
  • 태극신공과 사상신공은 이미 그의 영혼에 깊이 새겨져 있어, 아무리 심오하고 신비로워도 그는 이해할 수 있었다.
  • 반나절이 지나고, 신태한은 청룡신공에 따라 체내의 진기를 운용했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청색의 부드러운 빛이 흘러나왔다. 그 푸른빛 속에는 번개가 번뜩이고 있었고, 동시에 가벼운 바람이 신태한의 몸에서 흘러나왔다.
  • 신태한은 이제 목 속성 진기에서 번개와 바람의 힘을 발산하는 법을 익혔다. 다만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목 속성 진기를 강력한 번개와 강풍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청룡신공의 무기를 펼칠 수 있었다.
  • 신태한은 체내의 목 속성 진기를 기이한 방식으로 몸의 경락 속에서 순환시켰다.
  • 진기가 흐르는 방식이 굉장히 특이했는데, 때로는 빠르고 때로는 느렸으며, 때로는 큰 강물이 흐르듯이 돌진하다가도, 때로는 또 작은 개울처럼 졸졸 흘렀다.
  • 한 달 뒤.
  • 깊은 밤, 산림의 한 높은 산 정상에서 청색의 빛이 반짝였다. 멀리서 보면 별 하나가 산 정상에 떨어진 듯했다.
  • 수련으로 인한 이상 현상을 누군가가 발견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신태한은 약초를 캐러 간다는 핑계를 대어 외딴 산림에 와서 수련하고 있었다.
  • 신태한은 더 많은 영기를 흡수하고, 천지간의 바람과 번개를 감지하기 위해 산 정상에 올랐다.
  • 그때 산 정상의 구름이 소용돌이치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 때때로 구름 사이로 번개가 번뜩이더니 이내 산을 쪼갤 듯한 기세로 곧게 산 정상에 내리꽂혔다.
  • 이 놀라운 이상 현상은 바로 신태한이 청룡신공을 수련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 강풍과 천둥번개는 그가 하루 종일 수련하여 불러온 것으로, 번개가 그의 몸에 떨어지면서 그의 몸을 단련시킬 뿐만 아니라 그가 강력한 번개의 힘을 몸속에 흡수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