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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M 클라우드 레스토랑

  • 송 어르신은 차가운 눈빛으로 송중빈 가족들을 보면서 말했다.
  • “이제 곧 연회가 시작될 거야. 그런데 여기에는 너희들 자리가 없구나, 저쪽 입구 쪽 작은 테이블 보이지? 저기가 딱 너희들 자리 같네.”
  •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인들과 가족들은 송중빈 가족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 모든 귀빈들은 다이아 홀에 앉아 있었지만 송중빈 가족만 입구 쪽 복도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 송중빈 가족들은 너무 수치스러웠다. 사람들의 시선만 아니면 고희연이고 뭐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 그러나 송중빈 가족들은 수치스러움을 꾹 참았다.
  • 현장에 있던 귀빈들은 그들을 비웃었고 모욕감을 참으면서 그들은 다이아 홀을 나와 작은 테이블 쪽으로 걸어갔다.
  • 연회가 시작되었다!
  • 호텔 직원들이 바빠졌다. 정갈하게 준비된 음식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 그러나 송중빈 가족 테이블에만 음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 한참 뒤, 이미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식사를 끝냈다.
  • 그제야 송중웅이 직원을 부르더니 식사를 마친 테이블 음식을 송중빈 가족에게 가져다주라고 말했다.
  • 송중빈 가족들은 화가 치밀었다. 사람을 거지로 생각하는 건가? 어떻게 먹다 남은 음식을 주려고 하는 거지?
  •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던 송중빈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 “일어나! 가자!”
  • 송 어르신은 다른 귀빈들과 함께 한참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큰아들 송중웅이 그에게로 다가와 귓가에 낮게 말했다.
  • “아버지, 둘째네 가족들이 불만스러워하면서 식사도 안 하고 가 버렸어요.”
  • 송 어르신이 말했다.
  • “그래, 알았어, 쓰레기 같은 선물을 가지고 와서 내 체면을 깎더니, 차라리 잘 됐어, 걔네들 주느니 차리리 버리겠다.”
  • 송중빈 가족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나왔다. 마효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로 진영이에게 화를 풀었다.
  • 그녀는 진영이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 “다 너 때문이야! 선물 제대로 준비하라고 했잖아! 어떻게 저딴 걸 선물이라고 준비를 해! 이제 어떡해, 우리 가족 전부 웃음거리가 됐잖아, 사람들이 우리를 뭐라고 생각하겠어! 이제 속이 좀 시원해?”
  • 송영정은 엄마를 말리면서 말했다.
  • “엄마, 진영이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예요…”
  • 송중빈은 화를 참으면서 말했다.
  • “다들 그만해, 지인들 앞에서 우리 가족은 완전히 망신을 당한 거야! 이제 아버지도 우리 가족을 더욱 미워하실 거고, 앞으로 더 힘들어지겠네…”
  • 진영이가 담담하게 말했다.
  • “걱정 마세요, 제가 직접 찾아뵙고 이 안궁환을 제발 달라고 사정하게 만들게요.”
  • 송영정은 애써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 “진영, 지금 이 상황에서 허세 그만 부려. 방금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집어던졌는데 어떻게 달라고 사정하겠어.”
  • “그리고 할아버지는 부족한 게 없는 분이야, 몸이 불편하시면 최고의 의료진이 케어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그 약을 달라고 하실 리가 없어.”
  • 그러나 진영이는 확고하게 말했다.
  • “걱정하지 마, 그들이 무릎을 꿇을 거야, 그리고 제발 약을 달라고 빌게 될 거야.”
  • 진영이가 지금 보인 그 자신감은 얼마 전 황 회장이 직접 사과하러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을 때와 똑같았다.
  • 송중빈은 그런 진영이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 그때 진영의 품에 안겨 있던 청청이가 우물쭈물 말했다.
  • “아빠, 나 배고파, 밥 먹고 싶어, 방금 다른 테이블에 있던 그런 거 먹고 싶어.”
  • 송 어르신 고희연에 준비한 음식들은 그야말로 산해진미였다.
  • 자연산 물고기에, 전복에, 랍스터, 불도장 등, 요리 하나 당 가격이 거의 일반 사람들 월급 심지어 연봉에 가까웠다.
  • 송영정은 딸에게 말했다.
  • “청청아, 저기 음식은 너무 비싸요. 엄마가 집에 가서 맛있게 요리해 줄게.”
  • 진영이 말했다.
  • “아니, 우리도 먹을 수 있어, 우리 오늘 맛있는 거 먹을까?”
  • 송영정이 반박했다.
  • “진영, 우리는 그럴 돈이 없어…”
  • 진영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 “우리 있어, 그 정도 돈은 나한테 있으니깐 걱정하지 마.”
  • 사실 진영에게 돈은 그냥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자신의 자산에도 크게 관심이 없다. 단지 10조가 넘게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 M 클라우드 레스토랑 , 미드 오션의 최고급 레스토랑.
  • 이 레스토랑은 미드 오션 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미드 오션 센트롤 빌딩 꼭대기 층에 위치해 있는 미드 오션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 여기에서는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최고급 요리사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도 맛볼 수 있다.
  • M 클라우드 레스토랑 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부자일 뿐만 아니라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 돈 만 있고 지위는 없는 졸부들은 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없다.
  • 진영과 송영정 가족들은 미드 오션 센트롤 빌딩 도착하여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맨 꼭대기 층으로 향했다.
  • 송중빈의 가족들은 진영이가 그런 곳에서 밥을 먹자고 하니 레스토랑 입구를 들어올 때부터 불안해 났다.
  • 송중빈은 긴장하여 말했다.
  • “영정아, 여기 이런 곳은 엄청 비싸겠지?”
  • 송영정도 불안해하면서 말했다.
  • “그렇죠, 미드 오션에서 아마 이 레스토랑이 가장 비싼 곳일걸요. 여기는 요리 하나가 200만 원도 넘을 거예요, 돈만 있다고 올수 있는 곳도 아니고 자격이 되어야 손님을 받는 곳이죠.”
  • 마효려는 순간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 “맙소사, 도둑놈들 아니야? 이런 데서 밥을 어떻게 먹어, 얼른 나가자.”
  • 진영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 “어머님, 아버님, 영정이가 과장한 거예요, 그냥 밥 한 끼 먹으러 온 거니깐 걱정하지 마세요.”
  • 그리고 진영은 그들을 데리고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 그러나 레스토랑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보디가드들은 그들의 진입을 막아섰다. 그리고 가장 앞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진영을 보면서 말했다.
  • “죄송합니다, 드레스 코드가 맞지 않아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 비록 진영이가 입은 옷이 아르마니나 지방시, 구찌와 같은 명품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트렌디한 옷차림이었다.
  • 진영은 옆에 나시와 청바지 그리고 슬리퍼를 신고 시끄럽게 말하면서 들어가는 고객들을 보면서 그에게 말했다.
  • “제 옷차림이 어때서요? 저 사람들도 들어가는데요?”
  • 보디가드는 비웃음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 “저분들은 비록 나시에 슬리퍼를 신고 있지만 건물 몇 십 채씩 가지고 있는 재력가들이십니다. 그쪽과 어떻게 비교를 합니까?”
  • “그리고, 저희 레스토랑 한 끼 식사 가격은 2000천만 원이 넘는데 감당하실 수 있으신가요?”
  • 송영정은 몇 년 동안 겨우 2천만 원 정도 모았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진영에게 말했다.
  • “진영,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자!”
  • “오늘 처음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식사하러 왔는데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어. 사장 나오라고 해.”
  • 그 보디가드들은 진영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 보디가드 팀장처럼 보이는 사람은 웃으면서 진영에게 말했다.
  • “저희 레스토랑 사장님은 열 분도 넘게 계신데 어느 분을 불러 드릴까요?”
  • 진영은 담담하게 말했다.
  • “책임질 수 있는 사람 아무나 불러. 10분 안에 내 앞에 데려다 놓지 않으면 여기 레스토랑 문 닫아야 할 거야.”
  • 그 보디가드는 비웃으며 말했다.
  • “적당히 하시죠, 허세가 심하시네요. 저희 사장님이 누군인지는 알고 이러시나요? 바로 동천보! 보 어르신입니다. 죽고 싶지 않으면 이만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 얼마 전 동천보는 진영의 명령대로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스트 무장 부대 대장을 그만두고 전역한 뒤 그 지역 최고급 레스토랑을 인수하였다.
  • 워낙 높은 권력에 있었고 인맥도 넓은 동천보는 이스트 지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 때문에 무장 부대 대장을 그만두었지만 그는 여전히 이스트 지역의 권력자였다.
  • 진영은 동천보가 레스토랑 주인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동천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 “보야, 지금 레스토랑 입구에 있다.”
  • 보야?
  • 보디가드들은 그 말은 듣고 박장대소를 하며 진영이가 허세를 떨면서 거짓으로 동천보 어르신에게 전화를 거는 척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 그렇게 웃고 있을 때 거구의 한 남성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레스토랑 내부 사무실에서 뛰어나왔다. 바로 동천보였다.
  • 여비서가 동천보를 따라나섰고 그녀는 동천보의 구두를 손에 들고뛰면서 말했다.
  • “오빠, 오빠 신발은 신고 나가셔야죠…”
  • 사무실에서 여비서가 동천보의 발을 만져 주고 있었던 것이다.
  • 동천보는 진영을 보자 감격스러워하면서 맞이했다.
  • “도련님, 오셨습니까?”
  • 보디가드들은 동천보가 맨발로 뛰어나와 진영에게 도련님이라고 하면서 인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 진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 “오긴 왔는데 여기 보디가드들이 나는 거지라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자격이 없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