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
- “맞아요!”
- 박현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 “겉으로는 떠난 척했지만, 사실은 저희 남편이랑 몰래 밖에서 살림을 차렸더라고요. 게다가 그 사람이 매달 그 여자의 월세를 내주는 데 들어간 돈도 제 월급이고요! 저랑 저희 남편 모두 시골 출신이라, 집에 남동생 여동생들이 줄줄이 딸려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집을 사려고 먹는 것, 쓰는 것까지 아껴가며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안상규 그 인간이 제가 돈을 함부로 쓴다면서 저 대신 제 월급을 관리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 말을 믿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그 돈을 다른 여자한테 가져다 바치고 있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