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 안명의 두툼한 눈썹이 확 올라가더니 이를 꽉 깨물며 불만스러운 듯 답했다.
- “소자 그런 뜻이 아닙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너무 주저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계속 이렇게 두면 왕은 기세를 몰아 더 흥하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우리가 모두 죽게 됩니다! 이렇게 된 것이 좋은 일이 아닙니까? 서문은 낙정에서 떠나게 되었고 그가 우리 편이 아닌 명위를 제거하면 고성국은 더 혼란에 빠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일석삼조입니다. 지금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시기가 무르익게 되면 만산이 병사를 이끌고 청룡위를 공략하고 제가 금오위를 데리고 왕을 죽이면 구산 삼지의 병사가 지원을 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 그의 눈빛이 이글거리며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