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16화 몇 천 억이면 되겠어?

  • 미드 오션의 교외에 위치해 있는 낡은 창고 안.
  • 표독스럽게 생긴 남자들이 쪼그리고 앉아서 땅콩에 맥주를 마시고 있다.
  • 옆에는 손발이 묶여서 울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바로 송청청이다.
  • 그 남자들은 모두 흉악범들이다.
  • 우두머리는 화사라고 부르는 사람인데 그가 바로 송영정과 통화를 한 사람이다.
  • 이때 한 놈이 히쭉히쭉 웃으면서 화사에게 물었다.
  • “사 형님, 송영정이 정말 20억을 들고 딸 구하러 올까요?”
  • 화사는 그를 흘겨보고는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 “미드 오션에서 우리는 이미 도망자 신세야, 만약 송영정이 20억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그년 딸년을 데리고 도망가면 되지.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서 고급 사창가에 딸년 팔아 버리면 그만이야, 이 정도 반반한 얼굴이면 3, 4억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거야.”
  • 그 말을 들은 부하들은 웃으면서 말했다.
  • “하하, 돈 많은 놈들은 어린애들 데리고 노는 거 좋아하니 더 비싸게 팔릴 수도 있죠.”
  • 화사는 차갑게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손발이 묶여져 있는 청청이를 바라봤다.
  • 송청청이는 훌쩍 훌쩍 울면서도 작은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 “우리 아빠 엄청 세! 우리 아빠가 너희 가만두지 않을 거야!”
  • 화사는 폭소를 터뜨렸다.
  • “아, 그래? 아빠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렇게 대단하면 이미 여기 오셨겠지? 지금 어디 계신대?”
  • 화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디선가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래서 여기 왔다!”
  • 그 목소리를 들은 화사와 그의 부하들은 깜짝 놀라서 긴장하며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는 전부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 낡은 폐 공장 입구 쪽에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 바로 진영이와 송영정이 었다.
  • 전저는 진영이의 전화를 받고 바로 특수부대에 명령하여 송청청의 소재를 파악했다.
  • 특수부대는 몇 분 만에 수천 명을 동원하여 찾기 시작했다.
  • 수많은 데이터를 이용해 10분도 채 되지 않아 화사 패거리 정보와 위치를 찾아내 진영에게 보고 한 것이다.
  • 화사 역시 통화 한지 몇 분도 되지 않아 진영이와 송영정이 자신들을 찾아낼 줄은 몰랐다.
  • 송청청은 진영이와 송영정을 보고 기뻐하며 소리쳤다.
  • “아빠, 엄마!”
  • 소영정은 가슴이 미어져서 소리쳤다.
  • “청청아!”
  • 그녀는 바로 딸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곰보 얼굴의 한 놈은 송청청을 자신의 앞으로 끌어와 손칼을 송청청의 목에 가져다 대면서 위협했다.
  • “가까이 오지 마.”
  • 송영정은 깜짝 놀라서 발걸음을 멈췄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안 가요, 안 가요, 제 딸 다치게 만 하지 말아요!”
  • 화사는 진영이와 송영정을 보면서 놀라운 듯 말했다.
  • “대단한데?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쉬운 놈은 아니야? 밖에 서 있던 내 부하 놈들은 어떻게 했지?”
  • 진영이는 화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목에 칼을 대고 있는 딸을 보고는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면서 말했다.
  • “마지막 기회를 준다, 내 딸 돌려줘.”
  • 화사와 그의 부하들은 진영이의 말을 듣고 서로를 바라보다 배꼽을 잡으면서 웃기 시작했다.
  • 화사는 그런 진영이를 보면서 말했다.
  • “애는 돌려줄 수 있지, 우선 돈은 가져왔겠지?”
  • 진영이가 대답했다.
  • “몇 천억 정도 가지고 오기는 했는데 너희들 감당할 수 있겠어?”
  • 화사는 그 말을 듣고 비웃으면서 말했다.
  • “하,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몇 천억이라도 나는 그 돈을 전부 세탁할 수 있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사는 거지.”
  • 칼을 송청청 목에 대고 있던 곰보 얼굴 그놈은 진영이와 송영정의 손에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말했다.
  • “형님, 저놈들 말 믿지 마십시오, 지금 수작 부리고 있는 것 같은데 어차피 저희 도망치는 중이었으니 저놈까지 없애 버리고 저기 저 여자도 데리고 가죠.”
  • 곰보 얼굴 그놈은 그렇게 말하면서 송영정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음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이렇게 예쁘장하게 생긴 데다 몸매까지 죽여주니 우리도 재미 보고 팔아 버리면 돈도 벌고 좋지 않을까요.”
  • 그러자 거기에 있던 놈들은 더럽게 웃기 시작했다.
  • 화사는 진영이를 보고 비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 “잘 들었어? 만약 그 몇 천억 꺼내 놓지 못하면 그렇게 되는 거야! 하하하.”
  • 갑자기 진영이이가 살기를 내뿜자 낡은 공장안의 공기는 순간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 진영이는 화사와 그의 부하들을 보면서 말했다.
  • “한번 해 보자는 거지?”
  • 화사가 대답했다.
  • “그럼!”
  • 진영은 송영정과 곰보 얼굴 그놈한테 잡혀 있는 송청청에게 눈을 감으라고 말하고는 바로 오른쪽 팔을 들었다.
  • 화사는 진영이가 오른쪽 팔을 드는 것을 보자 예감이 좋지 않았다.
  •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총소리가 들렸다. 탄알은 유리를 뚫어 정확히 곰보 얼굴 그놈의 오른쪽 팔에 박혔고 그놈의 팔은 그 자리에서 잘렸다.
  • “윽!”
  • 오른쪽 팔이 잘린 곰보 얼굴 그놈은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 화사와 나머지 부하들은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 갑자기 공장 천장에서 소리가 들리더니 천장이 열리고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그리고 위에는 기관총을 탑재한 군용 헬기 3대가 떠 있었다.
  • 낡은 공장 네 벽은 군용 탱크에 의해 전부 무너졌다.
  • 그리고 군용 탱크 4대가 공장 내부로 들어왔고 화사와 부하 놈들을 포위해 버렸다.
  • 거기에 완전 무장을 한 2000명의 특전사들이 전투태세를 하고 공장 내부로 들어왔다. 마치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처럼 그들을 완전히 포위해 버렸다.
  • “1, 2 정열 현장 봉쇄! 지금부터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내보내지 않는다!”
  • 교관 차림의 남자가 군용 지프에서 내리면서 명령했다.
  • “명 받들겠습니다!”
  • 60여 명의 군복 차림의 실탄을 소지한 군인들이 절도 있게 대답했다.
  • 그리고 그 남자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총을 꺼내면서 명령했다.
  • “나머지는 나랑 같이 안으로 들어간다!”
  •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군인들은 안으로 들어갔고 총을 들고 있는 그들은 공장 내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단숨에 제압했다.
  • “움직이면 쏜다, 손 머리 위로 올리고 전부 꿇어!”
  • 군인들은 화사와 그의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 쨍그랑!
  • 화사와 부하들은 손에 들고 있던 칼들을 바닥에 던졌다.
  • 지금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들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그들은 희망을 잃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 어떻게 군인들이 이곳에 있는 거지?
  • 화사 패거리는 작은 도둑 패거리들이다, 이렇게 위협적이 상황에 놓여 있어 본 적이 없다.
  • 손을 머리 위로 올린 뒤 그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숨조차 쉬지 못하고 있었다.
  • 그리고 그들은 교관 차림의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교관은 진영이 앞에 걸어가서 진영이에게 군 경례를 하고는 깍듯이 모셨다.
  • “사령관님께 보고 합니다. 맹호 특수 부대 교관 전저! 병력 2000명 자리에 배치 끝났습니다! 명령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