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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이제 완전히 끝이야!

  • 병원, 송청송은 송중평과 가미연등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 송청송은 이번에 과음하고 쓰러지면서 완전히 죽는 줄 알았다.
  • 그러나 다시 회복되어 지금 웃으면서 산책하고 있었다.
  • 갑자기 큰아들 송중웅과 손자 송호명이 급히 오고 오는 것을 보았다.
  •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 “중웅아, 호명아, 왔어?”
  • 송중웅은 근심가득하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 “아버지, 제가 말씀드리지 못한 게 있는데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요.”
  • 송청송은 미간을 좁히면서 말했다.
  • “무슨 일이니?”
  • 송중웅이 분노하면서 말했다.
  • “아버지, 제가 일전에 아버지께서 쓰러지셨을 때 중빈이가 가지고 있던 안궁환을 주었다고 말씀드렸었죠?”
  • 송청송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당시 연회장에서 그는 안궁환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송중빈 가족에게 너무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그런데 쓰러져 있을 동안 중빈이가 약을 가져다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 송중웅이 계속 말했다.
  • “아버지, 사실 중빈이가 약을 내놓지 않으려고 했어요!”
  • 송청송은 그 말을 듣고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 “뭐라고?”
  • 옆에 서 있던 송중평도 거들었다.
  • “아버지, 형 말 사실이에요. 아버지께서 쓰러지셨을 때 의사가 안궁환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제가 형을 만나러 갔는데 약을 안 주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데리고 간 사람들을 전부 때려눕히고 약을 가지고 싶으면 큰형더러 오라고 했었어요.”
  • 송청송은 대노했다.
  • “어떻게 이럴 수가!”
  • 송호명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 “할아버지, 송영정은 더 뻔뻔하다고요! ND 그룹 본부장으로 취임한 뒤 제가 힘들게 준비해 두었던 브라이어 쇼핑 플라자 프로젝트 입찰 계획안을 도둑질하여 제 계획안으로 글쎄 프로젝트를 따냈다고요!”
  • 송청송은 그 말을 듣고 놀라우면서도 기뻤다. 그리고 그는 송호명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 “뭐라고? 그 유명한 브라이어 쇼핑 플라자 프로젝트를 우리가 따냈다고?”
  • 송호명은 눈물을 훔치면서 말했다.
  • “네, 원래는 프로젝트를 따냈으니 저희 가문의 경사죠! 그런데 그 계획안은 제가 밤을 새워 가면서 힘들게 준비한 계획안이라고요! 원래 입찰에 성공하면 할아버지께서 퇴원하실 때 퇴원 선물로 드리려고 했었는데. 글쎄 영정이가 그걸 빼앗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 송청송은 그 말을 듣고 버력 화를 내면서 말했다.
  • “중빈, 영정! 아주 제멋대로구나!”
  • 송중웅이 말했다.
  • “아버지, 호명이는 영정에게 자리만 빼앗긴 게 아니라 힘들게 준비 해온 계획안도 전부 빼앗겼어요. 이제 아버지께서 해결해 주셔야 해요! 아니면 둘째네 가족들이 점점 더 제멋대로 할 거라고요! 심지어 ND 그룹까지 욕심낼 수도 있어요!”
  • 송청송은 인상을 쓰면서 말했다.
  • “흥, 우리 송 씨 가문에는 중빈이도 송영정에게도 물려줄 재산 따위 없어! 중웅아, 퇴원 수속 좀 해. 오늘 끝장을 봐야겠어!”
  • 송중웅, 송중평, 송호명 그리고 가미연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기뻐하였다.
  • 그리고 송청송은 퇴원 수속을 한 다음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골든 빌리지로 돌아왔다.
  • 그는 집으로 돌아온 뒤 송중빈 가족을 불렀다.
  • 얼마 뒤, 송중빈과 마효려 그리고 송영정은 집으로 급히 뛰어왔다.
  • 송중빈은 거실에 들어오면서 아버지와 형 그리고 동생까지 전부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말했다.
  • “아버지, 퇴원하셨네요?”
  • 송청송은 태사 의자에 앉아서 차갑게 말했다.
  • “왜? 내가 깨어나지 못하기를 빌었니? 병원에서 죽었으면 한 거야?”
  • 송영정이 급히 말했다.
  • “할아버지, 아버지는 그 뜻이 아니라…”
  • 송청송이 소리를 질렀다.
  • “너는 입다 물어!”
  • 송영정은 할아버지가 화를 내시자 낯빛이 창백해지면서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할아버지께서 무엇 때문에 화를 내시는지 몰랐다.
  • 송중빈도 조심스럽게 말했다.
  • “아버지,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 송청송은 송중빈과 그의 가족들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 “내가 쓰러졌을 때 중평이가 약 구하러 너를 찾아갔다면서? 그런데 안 줬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잘나신 사위가 중평이 부하들을 때려눕혔다면서?”
  • 송중빈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낯빛이 어두워지고 긴장하면서 말했다.
  • “아버지,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 송청송이 말했다.
  • “듣기 싫다, 맞는지 아닌지만 대답해!”
  • 송중빈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 “네, 그런데…”
  • “그래, 그걸로 대답이 되었다.”
  • 송청송은 그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말했다.
  • “하나만 더 묻겠다. 중웅이가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약을 내놓지 않겠다고 한 것도 사실이야?”
  • 송중빈은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입술을 깨물면서 대답했다.
  • “네…”
  • 탁!
  • 송청송은 옆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송중빈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 “짐승만도 못한 놈!”
  • 송중빈은 털썩하고 무릎을 꿇자 마효려와 송영정도 같이 무릎을 꿇고 송중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아버지, 제가 다 설명드릴게요…”
  • 송청송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 “네 설명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짐승만도 못한 놈, 내가 평소에 너한테 쌀쌀맞게 군것도 네가 일에 큰 뜻이 없어서 그런 거 아니니? 그래도 내가 네 아비다! 그런데 그 정도로 나를 미워하고 죽어 가고 있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다니! 그 안궁환으로 네 형을 협박해서 안궁환을 주는 조건으로 대영 그룹 본부장 자리를 받아 내서 영정이한테 줬다면서? 영정이는 본부장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동안 호명이가 힘들게 준비한 브라이어 쇼핑 플라자 프로젝트 계획안을 도둑질까지 하고!”
  • 송청송의 말을 듣고 송중빈과 송영정은 깜짝 놀랐다.
  • “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 “할아버지, 그런 거 아니에요!”
  • 송중빈과 송영정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송청송에게 해명을 하고 싶었다.
  • 그러나 송청송은 손을 저으면서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 “앞으로 그렇게 부르지 마, 나는 너 같은 아들을 둔 적도 없고 너 같은 손녀를 둔 적도 없다. 그리고 ND 그룹 이사장으로써 말하는데 송영정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 그리고 이 집안 어른으로 말한다. 너희는 앞으로 송 씨 가문 사람이 아니야! 호적에서도 파버릴 거니깐 앞으로 남남이야! 다시는 얼굴 볼일 없을 거야!”
  • 송중빈은 통곡하면서 말했다.
  • “아버지, 제발요…”
  • 마효려와 송영정도 얼굴이 하얗게 질려 하늘이 무너 진 것처럼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 거실에 있던 송중웅, 송중평, 송호명그리고 가미연은 속으로 기뻐하였다.
  • 우르릉 쾅, 하늘에서 번개가 치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송중빈 가족은 넋이 나간 채로 집에서 쫓겨났고 주인을 잃어버린 강아지들 같았다.
  • 세 사람은 괴로워하면서 터벅터벅 아무 생각 없이 빗속을 걸어갔다.
  • 그러다 송영정은 비가 갑자기 멈춘 것을 느꼈다.
  • 그녀가 고개를 들자 눈앞에는 딸을 안고 우산을 들고 있는 진영이 가 보였다. 진영이는 웃으면서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 진영은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 “여보!”
  • 진영의 품 안에 안겨 있던 딸도 말했다.
  • “엄마!”
  • 송영정은 따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진영과 그런 진영의 품 안에 안겨 있는 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진영이의 품에 안겨 엉엉 울기 시작했다.
  • 송중빈과 마효려도 진영이를 보고는 애써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 “진영아, 오늘 우리 가족 완전히 쫓겨났어, 영정이도 회사에서 쫓겨났고.”
  • 진영이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 “축하드립니다!”
  • 송중빈과 가족들은 그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 이렇게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진영이가 축하한다고 말했다.
  • 진영이가 말했다.
  • “그 가문은 우리 가족에게 족쇄와도 같았어요, 계속 묶여 있었잖아요! 이제 그곳에서 벗어났으니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가 다시는 돌아가지 말자고요! 더 큰 세상으로 가는 거예요!”
  • 송중빈, 마효려, 송영정은 진영의 말을 듣고 한참을 멍하게 서 있다 점차 정신이 들었다.
  • 바로 그때, 롤스로이스 두 대가 그들 쪽으로 오고 있었고 뒤에는 검은색 아우디 30대가 뒤따랐다.
  • 백 명도 넘는 동천보의 부하들은 정장을 차려입고 검은 우산을 들고 훈련때처 럼 빠르게 정열 하였다. 그리고 말했다.
  • “어르신 가족들께서 자유를 되찾으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세요!”
  • 송중빈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
  • 송 씨 가문 저택 문 앞에서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었다.
  • 그들은 송중빈 가족들이 집에서 쫓겨난 뒤 무너질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이렇게 많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롤스로이스와 아우디를 끌고 송중빈 가족을 마중 나온 것이다.
  • 송 씨 가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 동천보가 직접 다가와 송중빈 가족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렸다.
  • “어르신, 차에 타시죠. 저희가 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 송중빈과 마효려도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진영이가 자신들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더 잘 살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 송중빈과 마효려는 당당하게 말했다.
  • “그래, 얼른 타자! 집으로 가자!”
  • 진영이는 웃으면서 송영정에게 말했다.
  • “여보, 우리도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
  • 송영정은 진영이의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처음으로 이토록 든든한 느낌을 받았다.
  •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진영이를 보고 웃었다.
  • “진영, 고마워,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자유를 느끼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