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11화 협박하다

  • 송중평은 진영이와 송중빈 가족이 M 클라우드 레스토랑 에서 식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그는 매드독과 부하들을 데리고 기세등등하여 M 클라우드 레스토랑으로 들어왔다.
  • 그들이 레스토랑 입구에 들어서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몇 십 명이나 되는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그들을 막아세웠다.
  • 송중평은 그 보디가드들을 보면서 소리쳤다.
  • “비켜!”
  • 정장 차림의 남자들 중 왼쪽 얼굴에 파란 점이 있는 젊은 남자가 송중평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 “보 형님이 지금 귀빈께서 식사하고 계시니 절대 식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 송중평 뒤에 서 있던 매드독은 두려웠지만 그를 보면서 소리쳤다.
  • “어이, 파란 점박이, 우리 도련님께서는 식사하러 오신 게 아니라 사람 찾으러 온 거야, 그러니깐 꺼져.”
  • 그러자 석청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말했다.
  • “감히 보 형님 구역에서 언성을 높이네? 죽고 싶은 거야?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다, 꺼져, 만약 안 꺼지만 네 목숨 장담 못 한다.”
  • 동천보가 미드 오션 이스트 지역의 절대 권력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석청은 동천보의 오른팔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 송중평은 레스토랑 안쪽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는 진영과 송중빈의 가족이 식사하고 있는 것을 봤다.
  • 그는 이 구역이 석청 구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석청 역시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다. 자신은 지금 송중빈에게서 약을 빼앗아 가려고 여기에 온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다른 사건에 휘말리면 안 된다.
  • 그는 석청을 보면서 말했다.
  • “석청, 내가 찾는 사람이 안에 있어서 그러는데 좀만 어떻게 안될까?”
  • 석청은 흔들림 없이 쌀쌀맞게 대답했다.
  • “안됩니다. 저희 형님께서 VIP 식사 중에는 그 어떤 사람도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돌아가 주시죠.”
  • 매드독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도련님, 어떡하죠?”
  • 송중평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화를 참으면서 말했다.
  • “우선 돌아가자, 한 놈만 여기에 두고 감시시켜, 둘째 형이 나오면 바로 나한테 알리고.”
  • 송중평과 부하들은 감히 동천보 구역에서 일을 벌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막내만 남겨 감시하도록 하게 하고 그들은 돌아갔다.
  • 석청은 송중평과 그의 부하들이 떠나면서 입구에 한 명을 두고 가는 것을 보았다.
  • 그는 송중평이 누군가를 찾으러 것이지 M 클라우즈 레스토랑에 불만이 있어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 진영과 송영정네 가족은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 레스토랑 입구에서 감시하고 있던 그놈은 바로 송중평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 “도련님, 독 형님, 나왔습니다.”
  • 송중평과 매드독 그리고 그의 부하 몇 십 명은 살기등등하여 비상계단 쪽에서 송중빈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 송중빈은 송중평을 보고 깜짝 놀랐다.
  • “중평아, 여긴 어쩐 일이야?”
  • 송중빈은 송 씨 가문에서 거의 쫓겨난 신세다. 그런데 지금 송중평이 자신을 찾아오고 그것도 레스토랑 비상계단에서 30분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 송중평은 쌀쌀맞게 대답했다.
  • “모르는 척하지 말고 빨리 내놔!”
  • 송중빈은 미간을 좁히면서 말했다.
  • “무슨 말이야?”
  • 송중평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 “안궁환, 빨리 우리 안궁환 내놓으라고! 순순히 내놓으면 아무 짓도 안 할게, 아니면 나도 책임 못 져.”
  • 마효려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다.
  • “언제부터 그 안궁환이 도련님 네 약이 된 거죠? 지금 부탁하러 오신 거 맞아요?”
  • 송중평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
  • “안궁환을 선물로 줬으면 당연히 우리 약이 된 거죠 형수님.”
  • 마효려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 “그런데 싫다고 바닥에 버리셨잖아요.”
  • 송중평이 대답했다.
  • “이미 주셨으니 당연히 우리 물건이죠, 우리가 먹든 바닥에 버리든 어쨌든 우리 거죠! 순순히 내놓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저도 가만있지 않아요.”
  • 마효려는 송중평의 안하무인 적의 태도에 욕을 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 “아이고, 지금까지는 가만히 계셨었나 보네요? 어디 가만히 계시지 않으면 어떤지 한번 볼까요?”
  • 진영의 품 안에 안겨 있던 딸이 할아버지와 작은할아버지가 싸우는 것을 보고 진영이의 목을 꼭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 “아빠, 무서워.”
  • 진영은 송영정과 가족들에게 말했다.
  • “영정아, 어머님, 아버님, 청청이 데리고 9층 키즈카페에 먼저 가 계세요. 여기는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 송중빈과 마효려는 그 안궁환을 진영이가 구해 왔으니 진영이가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 그리고 자신들과 송중평은 어찌 되었든 가족이니 계속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 송중빈과 마효려는 진영이에게 그 상황을 맡기고 손녀딸 청청이를 데리고 9층 키즈카페로 갔다.
  • 송영정은 진영이가 걱정되어 진영이 옆에 남았다.
  • 송중평은 송중빈 부부가 떠나려고 하자 길을 막아서면서 말했다.
  • “어디 도망가!”
  • 진영은 그 약을 꺼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 “약은 저한테 있습니다. 이 약도 제 약이고요. 약을 가지고 싶으시면 저랑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이분들이랑은 상관없습니다.”
  • 송중평은 약이 진영의 손에 들려 있자 송중빈 부부와 청청이를 먼저 보냈다.
  • 그는 진영이 손에 들려져 있는 약을 탐스럽게 보며 말했다.
  • “어이 젊은이, 그 약 순순히 내놓는 게 좋을 거야.”
  • 송영정은 차갑게 말했다.
  • “셋째 삼촌, 이 약은 진영이가 할아버지한테 드린 선물이에요. 그런데 싫다고 버리셨잖아요. 이제 와서 내놓으라고 하시다니 너무 어이가 없네요.”
  • 송중평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말했다.
  • “이미 우리한테 준 거잖니? 우리가 버렸다고 하더라고 우리 꺼야. 선택할 기회를 줄게, 순순히 약을 내놓으면 2천만 원 줄게, 아니면 너희는 여기서 죽는 거야.”
  • 진영은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 “너무 하시네요. 20억짜리 약을 2천만 원에 사시려고 하다니.”
  • 송중평은 진영이가 약 가격을 모를 줄 알았는데 진영이가 알고 있었다.
  • 그는 당황해면서 버럭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 “이 젊은이, 좋은 말로 해서는 안 되겠네. 매드독, 시작해.”
  • 송중평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매드독은 부하들을 데리고 진영이와 송영정을 둘러쌌다.
  • 매드독은 징그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 “어이, 내가 오늘 손 좀 봐줄게, 히히히…”
  • 진영은 여전히 평온하게 말했다.
  • “여기, 이것들 처리해.”
  • 진영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석청과 입구 쪽에 서 있던 보디가드들이 다가왔다.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비린 냄새가 났다. 그렇게 레스토랑 입구는 지옥을 방불케 하였다.
  • 비명 소리에 송영정은 깜짝 놀랐다. 석청과 부하들은 동물을 다루듯이 매드독 부하들을 죽이고 있었다.
  • 얼마 뒤 송중평이 데리고 온 사람들은 전부 피 범벅이 되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 송중평은 손을 덜덜 떨면서 진영, 송영정, 석청을 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너…너희들…”
  • 석청이 말했다.
  • “감히 우리 형님께서 모시는 분을 건드리다니, 없애 버려!”
  • 석청 뒤에 서 있던 부하들은 살기등등하여 송중평에게로 다가갔다.
  • 그때 송영정은 다급히 말했다.
  • “진영, 우리 삼촌이야, 이만하면 되지 않았을까?”
  • 진영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했다.
  • “자기 말 들어야지, 석청, 우리 와이프 말 들었지?”
  • 석청은 바로 부하들을 멈춰 세웠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 “알겠습니다, 진 선생님.”
  • 진영은 아연실색해 있는 송중평을 보면서 말했다.
  • “송중웅에게 전해, 약을 구하고 싶으면 정중하게 부탁하려는 자세를 보이라고. 만약 송 어르신을 구하고 싶거든 송중웅 더러 직접 장인어른과 장모님한테 찾아오라고 해.”
  • 진영은 말을 마치고 바로 송영정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 송영정은 진영이가 와이프라고 하자 얼굴이 빨개졌는데 이제 손까지 잡으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