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똑같이 돌려드리겠습니다
- 말끝마다 부부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달콤한 멘트를 날릴 때는 언제고, 정작 이런 일이 발생하니 단 하나의 의심조차 없이 바로 제 애인을 감싸고도는 꼴이란.
- 게다가 조금 전, 소란을 듣고 몰려온 간호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듣고 있는 상황에서 이 멍청한 여자가 간접적으로 그녀와 차지태의 결혼 사실을 병원 사람들에게 알린 것과도 마찬가지였으니 동네방네 소문이 날 것도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 그녀가 사실을 전부 털어놓는다고 해서 차지태가 과연 믿어주기나 할까? 어차피 제 애인에게 자신의 결혼 사실을 털어놓을 생각조차 없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