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낯선 번호 공포증”

• 그때까지만 해도 유하빈이 뭔가를 하고 있는 것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그녀의 등장 자체에 흥미를 느꼈던 차지태는 그녀가 상대방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가지진 않았었다.
• 게다가 그날 저녁에 유하빈은 계약 결혼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들고 차지태를 직접 찾아왔었기에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일은 까맣게 잊고 말았던 것이다.
• 비록 썩 반갑지 않은 이름이 자주 거론되긴 했으나, 어쨌든 그녀가 차지태에게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처음이라 차지태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말에 경청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