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납치의 배후
- “이틀 전, 저희가 남명시 미심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을 때 갑자기 어떤 남자가 우리를 찾아와서 사진을 주며 지금 당장 전촌에 있는 낡은 집에 가서 그 여자를 잡으라고 했어요. 사진 속 여자를 보면 무슨 방법을 쓰든지 꼭 잡아두라고요. 그리고 그 여자의 나체사진과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고 그 여자는 범한 뒤 뒷산에 버려두면 된다고 했어요. 전촌이 좀 외진 곳이라 사람 한 명 사라져도 찾기 어렵거든요. 10억을 선수금으로 받고 바로 전촌으로 가서 그 여자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근데 그 여자를 잡자마자 당신들이 그 여자를 구하러 온 거예요.”
- 깡패들은 설명하면서도 계속 정이현의 눈치를 살폈다.
- 말을 할수록 정이현의 얼굴이 굳어지자 마지막에는 들리지도 않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