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화 동생아, 안녕
- 소민은 어찌할 바를 몰라 머리를 들어 고유진을 쳐다봤다. 고유진이 들어가라고 하자 그제야 소민은 발을 떼고 들어섰다. 입구의 장식만 봤을 뿐인데 어제 묵었던 호텔보다 몇 배나 고급스러웠다. 무엇보다 소민은 안정감을 느꼈다. 하지만 소민은 감히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 고유진의 명령을 기다렸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들의 머리 위에서 장미꽃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화려한 색의 거품이 날리며 갖가지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풍선이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음악 소리도 더욱 높아졌다. 소민은 마치 몽환적인 동화 세계 에 도착한 것 같았다. 그는 어떤 말로 이 아름다운 장면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마치 꿈속의 한 장면 같았다. 고유진은 노래를 따라 소민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섰다. 이때 세쌍둥이가 슈트를 입고 손에 선물을 들고서 나란히 걸어왔다.
-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