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화 싫어해도 괴롭히지만 말아줘
- 기절하기 전에 유현아는 익숙하고도 낯선 목소리를 들었었다. 유현아는 그 남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가 맞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남자가 자신을 얼마나 걱정했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 검은색 자동차가 강성시 고속도로 위를 제법 평온하게 달리고 있었다.
- 차 안의 따뜻한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든 유현아는 운전석에서 운전하고 있는 남자를 힐끔 쳐다봤다. 옆 모습은 매섭고 날카로워 차가워 보이는 반면, 손가락은 매끈하고 길쭉길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