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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순간에 달려있는 목숨

  • 최지한이 그 칼을 드는 순간, 어두컴컴한 불빛이 반사된 칼날에 그의 맑고 흔들림 없는 두 눈이 비쳤다. 차가운 눈동자 속에는 마치 수없이 많은 산과 강의 무게가 담겨있는 듯했고 그것은 모두 한 사람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이었다.
  • 박민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고 그는 남자가 가소로운 ‘사랑’ 때문에 죽는 것을 조용히 지켜볼 생각이었다.
  • 그는 이런 스토리를 아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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