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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생사는 운명에 달렸어

  • 밖에서는 여전히 함박눈이 내렸다. 오향현에 10년 동안 이렇게 큰 눈이 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산과 도로는 온통 하얗게 뒤덮여 있어 온 세상이 새하얀 물감을 칠한 것만 같았다.
  • 자동차 유리는 일찌감치 눈으로 덮여 있었고, 조수석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무너진 민가와 함께 매몰된 자동차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 유현아는 이미 추위에 몸이 얼어서 무감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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