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 서재에 추가하기

이전 화 다음 화

제18화 갈등

  • “아줌마, 언니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 언니가 그때 어려서 철이 없었나 봐요. 언니가 그때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 겉보기에는 유아영이 유현아를 두둔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었다.
  • 이는 성공적으로 소여홍의 분노를 자극했다.
  • 그녀는 유아영의 손을 잡고 말을 잘랐다.
  • “아영아, 아직도 저년 편을 들어? 쟤 일부러 네 결혼을 파탄 내고도 아주 뻔뻔하게 미안한 기색 하나도 없었어. 이렇게 여우 같은 여자를 계속 뒀다가는 우리 가문 체면만 더럽혀질 거야!”
  • 소여홍은 말할수록 분노가 치솟아서 유현아에게 삿대질하며 소리쳤다.
  • “넌 당장 짐 싸서 꺼져! 너 같은 건….”
  • 소여홍이 계속 말하려던 순간, 최지한이 손을 들어 그녀를 제지했다.
  • 그는 음침한 눈빛으로 유현아의 손을 잡으며 차갑게 말했다.
  • “나 따라와.”
  • 그는 유현아가 미처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힘껏 그녀를 잡아서 끌었다. 유현아는 묵직한 통증을 느끼며 그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 유현아를 끌고 방으로 돌아온 최지한은 문을 발로 차서 닫고는 그녀를 침대에 쓰러뜨렸다.
  • 초라한 모습으로 침대에 쓰러진 유현아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현기증이 났다.
  • 그녀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남자가 먼저 그녀의 위에 올라타더니 손쉽게 그녀를 제압했다.
  • ‘이 사람, 뭐 하려는 거지?’
  • 유현아는 순간 당황한 눈빛을 하며 저도 모르게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최지한의 강력한 힘 앞에 도망갈 곳은 없었다.
  • 남자에게서 위험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 “왜 피해? 찔리는 거라도 있어?”
  • 최지한은 냉소를 짓고서 비꼬듯 물었다.
  • 유현아는 그의 표정을 똑바로 바라보다가 그가 한 말을 듣고 눈을 부릅떴다.
  • 최지한은 그녀를 냉랭한 시선으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폭풍우가 시작되기 전의 전조였다.
  • “유진화가 개 한 마리 잘 키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