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화 끝났음을 알리는 시작

• 왔다 갔다. 몇 번째인지도 모를 만큼 정신 사납게 병실 앞을 오갔다. 은호를 만나고 곧장 강유가 입원한 병원으로 왔는데, 막상 들어가질 못하겠다.
• “하아.”
• 아연은 그대로 벽을 타고 주저앉으며 머리를 붙잡았다. 괜찮은 척하고 싶었지만, 사실 괜찮은 건 하나도 없었다. 은호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오면서도 강유에게 면목이 없었다. 대체 몇 번째 마지막인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