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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보여줘

  • 아연은 오랜만에 정말 편한 식사를 했다. 항상 외식하게 되면 거의 은호와 함께였다. 하지만 은호는 어릴 때부터 품위를 중요시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식사 예절도 항상 올바르고 단정했다. 그런 은호에게 내장류, 해장국 등은 무리였고, 그 스스로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 한 번은 은호가 자주 가는 한식집을 가서 간장게장을 손으로 먹었다고 한 소리 들은 적도 있었다. 물론 기분이 나쁠 정돈 아니었지만, 은호는 '소매에 묻으니까 젓가락으로 먹어.'라며 자기가 직접 살을 발라줬었다. 그게 아연한테는 작은 거부감으로 느껴졌고 이제는 데이트할 때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을 찾곤 했다.
  • 강유와 우연 앞에서 된장찌개에 밥까지 쓱쓱 말아 한 공기 뚝딱 해치운 아연은 부른 배를 부여잡고 기분 좋은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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