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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괜찮을 줄 알았어

  • "말도 안 돼."
  • 아연의 얼굴이 굳어졌다.
  • 수도 없이 많이 울었지만, 저 때만큼은 똑똑히 기억했다. 홀로 조명이 켜진 날. 그가 왔을까 설마 하면서 뛰쳐나갔다 실망에 무너졌던 날. 그 이후로도 혹시나 오작동으로 조명이 켜지진 않을까. 차라리 착각이라도 좋으니 그러진 않을까. 하지만 그 이후로 조명은 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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