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속아넘어갈 뻔한 진태훈
- “뭐라고?”
- 진태훈은 하마터면 그녀의 말에 속아넘어갈 뻔했다. 그는 자신이 고수연임을 털어놓는 여인을 보며 드디어 고수연이 자신의 앞에서 가면을 던져버리고 진실된 모습으로 자신을 대면하기로 결심했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의기양양한 그녀의 미소를 본 순간 진태훈은 그제야 고수연이 자신을 대놓고 놀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에다 대고 절을 한다는 말 들어봤지? 나 요즘 진태훈 씨한테 약간 관심이 생겼거든. 그래서 당신이 조사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나도 그냥 같이 조사해 본 거야. 뭐, 크게 나쁠 게 없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