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화 커플댄스
- “그러면 저 안 춰도 되는 거예요?”
- 공영우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녀는 원래 춤추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데다, 특히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추는 건 더욱 싫어했다.
- 하지만 공영우의 부모님은 그녀가 하루 종일 연구실에만 틀어박혀 있어 남자 친구도 없고 결혼도 못 하게 될까 염려되어 그녀에게 종종 밖으로 나가 사교활동을 하도록 강요했다. 그녀가 이번 자선 홍보대사로 임명된 것 역시 고수연이 먼저 그녀의 부모님과 협의한 뒤 결정된 것이었는데 심지어 파티에서 춤을 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단 이틀 전에 알게 되어 속이 뒤집어질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