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잡혀간 아이들
- 공중에서 날아온 그 괴물들은 어떻게 보아도 신화속의 주작 같지 않았기에 욕설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저 괴물은 새의 모양이긴 했지만 독수리에 더 가까웠다. 아니, 돌연변이 독수리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 그 괴물들의 몸뚱아리는 보통 독수리보다 훨씬 컸고 붉은 달빛 아래서 날개를 펼치고 검은 몸을 계속해서 빙빙 돌리는 모습이 흡사 무슨 소형 비행기 같았다.
- 더 끔직한 것은 그것들의 대가리였다. 저 괴물새들에게는 모두 대가리가 세개씩 달려있던 것이었다. 세개의 대가리는 그들의 육중한 몸뚱이들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어떤 대가리는 한쪽으로 밀려났는지 가느다란 모가지에 달려있기도 했다. 모두 살구색으로, 생긴것도 똑같았고 당연히 울부짖을때에도 세배로 끔찍한 소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