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화 매달린 그림자
- 다만 족히 몇십 미터는 되는 복도에 노란색 등불 하나밖에 없다 보니, 복도 전체가 보기만 해도 어두컴컴하고 음산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바깥을 향하여 복도를 걸어갔다. 그런데 복도 중심에 있던 바로 그 전등 밑에 다다랐을 때 전등 바로 옆 벽에 웬 그림자가 하나 보였다.
- “으악!”
- 홍하가 또 깜짝 놀라며 내 등 뒤로 몸을 숨겼다. 그대로 앞으로 걸어 나가기엔 겁이 나, 용기를 내어 그 그림자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