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화 안인의 이상한 반응
- 심장이 마구 쿵쾅거렸다. 키가 훤칠한 설찬이 내 옆에 다가서더니 몸을 살짝 숙이며 손을 내밀었다. 그는 내 손을 사풍소의 손에서 확 떼어냈다. 설찬의 차가움이 사풍소의 온기를 밀어냈다. 그의 손은 차가웠지만, 이상하게도 내 몸은 불에 덴 듯 뜨거웠고 어느새 귀밑까지 새빨개졌다.
- “중요한 물건이니 잃어버리지 말고 잘 간수하시오.”
- 설찬은 나를 보지 않은 채 손에 있는 그 휴대폰 줄만 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리고 떠났다. 그러자 주위의 사람들이 반응하며 술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