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화 머리카락이 사라졌어
- 십분 후 나는 강제로 탈의실안으로 떠밀려 들어갔다. 사실 뮤비를 안찍겠다고 강력히 거절했었는데 그건 내가 유부녀 이미지였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설찬이 깨어나 내가 사풍소와 뮤비를 찍었다는걸 아는 날에는 나를 죽이려 할 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거절하기가 불가능했다. 모든 스텝들이 나에게 매달렸고 난난 오빠는 당장 무릅이라도 꿇을 것 같은 기세였다.
- 나를 어찌나, 어르고 달래고 조르고 보채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한숨을 푹 내쉬었을뿐인데 모두들 내가 동의한 줄 알고 나를 탈의실로 밀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