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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그대를 가지기 위해서

  • “안소.”
  • 영탁은 갑자기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엔 약간의 슬픔과 처량함이 묻어있었다.
  • “그대는 그때 나의 심정이 어땠는지 아시오? 난 그대가 밉소, 그때 나한테 모질게 대한 것도, 지금 이 순간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 태도도. 근데 그보다도 더 화나고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는 건, 내가 지금 기뻐하고 있다는 것이오. 한평생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사람이 지금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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