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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꽃이 피다

  • 하지만 세상에는 만약이 없고, 설찬을 만나, 설찬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나는 내 모든 마음과 정력을 쏟아, 마음속에는 사풍소가 들어갈 자리가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 혹여 이 나무도, 우리의 결말을 알고, 꽃을 피우지 않고 있는 것일까?
  • 영원히 꽃봉오리만 남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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