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비밀번호
- 귀신들은 혼비백산하여 땅에 납작 엎드린 채 도망치자 설찬이 다시 한번 손을 위로 치켜들었다. 터져 나오는 귀기에 귀신들의 신형이 멈췄다.
- “도망가게 내버려 둘 것 같으냐.”
- 설찬은 차갑게 일갈하고 손을 휘둘렀다. 고통에 찬 비명과 함께 피가 솟구쳤다. 귀신들은 얼굴을 부여잡고 데구루루 이리저리 굴렀다. 그리고 많은 눈알이 사방팔방으로 떨어졌다. 분노한 설찬이 색귀들의 눈을 다 뽑은 것이었다. 너무 놀란 나는 혹시라도 몸에 닿을까 봐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