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화 내가 너를 너무 얕봤어
- 고은은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 “어디가 아파?”
- 그녀는 발꿈치를 들고 채원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체온은 정상이었다. 채원은 한 발짝 물러서며 고은의 손길을 피했다. 어디가 아픈지도 몰랐다. 그저 온몸이 불편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에서부터 밖까지 전부 불편했다. 고은은 채원이 피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웃으며 어색함을 풀려고 시도했다. 고은도 두 발짝 물러서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