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화 복잡한 관계
- 고은은 이튿날 조금 늦게 일어났다. 채원은 일찍 출근하고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머리를 긁적이며 느릿하게 욕실로 가서 씻었다. 오늘 민우진과 만나는 건 잊지 않고 있었다. 어젯밤에 많이 먹은 탓에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녀는 씻고 나서 옅은 화장을 했다. 지난번에 쇼핑하면서 산 옷들 중에 짧은 치마와 큐빅이 박힌 샌들을 골라 입고 집을 나섰다.
- 우선 디저트 가게에 갔다. 아직도 문을 열지 않다니 이렇게나 게을러서야 가게를 운영할 생각이 없는 게 분명했다. 고은은 디저트 가게 문 앞에서 조금 더 지켜봤다.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기에 잘 만 한다면 손님도 많을 것이다.
- 고은은 민우진한테 전화했다. 그는 빨리 전화를 받고는 고은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고은을 데리러 오겠다는 것이다. 고은은 바로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