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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나 화나게 하지 마

  • 채원은 이번에도 한참을 돌아오지 않았다. 고은은 이번에도 아까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나 싶은 의심이 들었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그녀는 향매를 보았고 마음이 놓였다. 다른 여자는 상관없어도 향매만 아니면 되었다.
  • 향매는 고은을 진작 발견한 듯 보였다. 그녀는 고은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고은은 여전히 벽에 기대어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었다. 향매는 채원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여기로 온 것이다. 고은이 먼저 입을 열었다.
  • “안녕하세요. 빨리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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