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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피로 쓴 이름

  •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이 ‘쾅’하며 닫혔다. 그 여자의 몸이 반은 엘리베이터 안쪽에, 반은 바깥쪽에 놓인 채, 문 사이에 끼고 말았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평소와는 다르게 다시 열리지 않았다. 그녀의 몸이 끼인 채, 순식간에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 “안 돼!”
  • 나는 놀라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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