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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

  • 여자의 아름다움은 가장 큰 무기이다.
  • 이소희는 평소에 나한테 그렇게 심하게 했는데, 그녀가 연약한 모습으로 벌벌 떨며 안아달라고 했을 때, 나는 금세 마음이 약해졌다.
  • 내가 그녀를 품에 안았을 때, 그녀의 몸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나는 그녀를 꼭 안고 내 몸으로 그녀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 너무 추운 탓에 이소희도 나를 마주 안았는데, 차가운 손은 내 몸을 함부로 어루만졌다. 잔인하게, 내 느낌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그저 자신을 따뜻하게 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 싸늘한 그녀는 내 귓가에 숨을 헐떡거렸고, 그 향기로운 냄새에 나는 정신이 아득해졌다.
  • 몇 분이 지나자, 그녀는 점점 따뜻해졌다. 나는 그녀를 데리고 장미리에게 갔는데, 내내 켜고 있던 핸드폰 손전등으로 그녀가 장미리를 비췄을 때, 나는 아까 어둠 속에서 장미리가 속옷까지 다 벗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녀는 황급히 손으로 자신을 가렸지만, 불빛 아래 하얀 어깨와 쇄골이 드러났다.
  • 정말 아름다웠다.
  • 이소희는 황급히 전등을 끄고, 주먹으로 내 배를 쳤다.
  • 등이 꺼진 후, 장미리는 바로 달려들어 이소희를 안았고, 모녀는 같이 울기 시작했다.
  • 나는 장미리에게 광천수를 건넸다. 그녀는 미친 듯이 물을 마시다가 마지막에는 사레가 들려 기침을 여러 번 했다.
  • “아껴서 마셔요. 다 마시면 또 어디 가서 찾겠어요?”
  • “너 남자 아니야? 남자라면 물을 찾아와서 우리한테 줘봐. 소희가 가져온 걸 마시지 말고.”
  • 그녀가 나한테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물만 있으면, 그녀가 나를 뭐라 욕해도 상관없었다.
  • 우리는 다시 모래 사장에 누워, 모래로 자신을 따뜻하게 덮고, 휴식을 취했다.
  • 비몽사몽간에 나는 갑자기 주위에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 장미리와 이소희가 몸을 일으켰던 것이다.
  • 몰래 움직이는 그녀들을 보며, 나는 그녀들이 뭘 하려는지 몰랐고,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 중요한 것은 그녀들이 광천수까지 챙겨 들었다는 것이다.
  • 그래서, 나는 바닥을 기면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용히 그녀들을 따라갔다.
  • 갑자기 그녀들이 멈춰 섰다.
  • 이소희가 말했다.
  • “아줌마, 숲 속에 수원지가 있어요. 아까 내 남자 친구하고 마주쳤는데, 그 사람은 나를 데려 가고 싶어했어요. 그쪽에 다른 친구들도 있대요. 먹을 것도 있고. 하지만, 나는 바지가 없어서 안 따라 갔어요. 아줌마 치마를 저 주세요. 아줌마는 속옷이 있잖아요.”
  • “먹을 것도 있고, 마실 것도 있다고? 그렇게 좋은 일을 왜 몰래 이야기해?”
  • “쟤는 안 데려가요. 물도 다 가져가야 해요. 녀석을 죽여버릴 거예요.”
  • “왜 그래?”
  • “아줌마, 아빠가 우리 보험 가입한 거 잊어버렸어요? 우리가 여기서 탈출하고, 저 녀석이 여기서 죽으면, 우리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어요.”
  • “맞다. 그때 나는 저 녀석까지 보험에 가입하는 거 싫었었는데, 지금이 기회네?”
  • ‘저 나쁜 것들! 내가 자기들을 구해줬는데.’
  • 증오가 내 마음에 가득 차 올랐다.
  • ‘나를 죽이려고 해? 그럼, 나를 잔인하다고 탓하지는 마라!’
  • 나는 몰래 두 사람의 뒤로 다가갔다. 이소희는 길을 아는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치마를 입은 후,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며 걸었다. 뒤에는 빛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나를 볼 수 없었다.
  • 그녀들은 아까의 암초가 있던 곳으로 왔고, 같이 어렵게 위로 올라갔다.
  • 바로 그때, 나는 갑자기 달려들었다.
  • 나는 장미리의 다리를 붙잡고 세게 그녀를 끌어내렸고, 발로 그녀의 얼굴을 걷어찼다.
  • “아!”
  • 장미리는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소희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나는 그녀의 목을 조르며, 그녀의 몸을 내 몸으로 눌렀다.
  • “놔, 이 나쁜 놈아!”
  • 그녀는 화를 내며 나에게 욕을 했다. 나는 독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 “나쁜 것,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 이소희는 주먹으로 나를 때렸지만, 그녀의 힘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 나는 그녀의 핸드폰을 끄고, 세게 던져버렸다.
  • 우리는 즉시 암흑 속에 갇혔고, 장미리는 당황해서 크게 소리쳤다.
  • “소희야, 내 딸! 너 어디 있어? 소희야?”
  • 나는 이소희의 입을 막은 채, 그녀를 끌고 한쪽으로 갔다.
  • 장미리는 당황해서 크게 소리 질렀지만, 우리를 찾을 수 없었다.
  • 이소희는 계속 바둥거렸다. 나는 늘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 뒀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다.
  • 나는 주먹을 쥐고 바로 그녀의 얼굴을 두대 때렸다.
  • 그리고,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 “못된 것들! 방금 누가 너를 구해줬어? 이게 네 보답이야? 좋아! 너를 다시 돌려보내 주마.”
  • 말을 마치고, 나는 이소희를 암초 아래로 던져버리고, 나도 내려갔다.
  • 이소희는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소리를 들은 장미리는 황급히 우리 쪽으로 오려고 했다.
  • 그러나, 그녀의 다리는 좀 전에 다쳤고, 따라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 먹구름이 바람에 밀려가면서 달빛 아래 장미리가 보였다. 그녀는 암초 위에 서있었는데, 우리 쪽으로 내려올 엄두도 못 냈다.
  • 나는 그녀를 향해 독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 “이건 내가 너희들한테 하는 복수야.”
  • 나는 이소희의 머리를 바닷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녀는 바닷물을 몇 번이나 들이켰고, 고통스럽게 토해냈다.
  • 그러나 내 마음은 약해지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를 다시 눌렀다.
  • 조급해진 장미리가 눈물을 보였다.
  • “나쁜 놈아, 빨리 걔를 놔줘. 안 그러면 돌아가서 학비 안 줄 거야……”
  • “안 줄 거면 주지 마! 어차피 우리는 못 나가!”
  • 내가 크게 고함을 지르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이소희가 계속 콜록거렸다. 나는 그녀의 뺨을 두대 올려붙였다.
  • “방금 누가 너를 여기서 끌어올려줬지?”
  • 그녀가 고통스럽게 말했다.
  • “너……”
  • “그런데, 너는 나한테 어떻게 했어?”
  • “나는 먹을 걸 찾아 와서, 다 같이 먹으려고 했어.”
  • “거짓말!”
  • 나는 다시 그녀의 뺨을 두대 올려붙였다.
  • 이렇게 예쁜 여자를 때리는 것은 나도 처음이다. 게다가 이렇게 세게!
  • ‘얘가 나쁜 여자라서 그래.’
  • 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 “너 그동안 내가 발 씻겨주는 거 좋아했지? 오늘 아직 안 씻겨줬네?”
  • 나는 말을 마치고, 그녀를 바로 바다로 던져버렸다.
  •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었고, 이소희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버둥거렸다.
  • 매번 그녀가 기어 나오려고 할 때마다, 나는 발로 그녀의 얼굴을 밟고 바다로 밀어버렸다.
  • 장미리는 놀라 겁을 집어먹었다. 그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었다.
  • “우리가 잘못했다. 걔를 놔줘. 우리 다시는 안 그럴게.”
  • 내가 차갑게 말했다.
  • “아줌마, 전에 나한테 아줌마 쳐다볼 자격도 없다고 했지?”
  • “나는……”
  • “내가 아줌마를 구했는데, 나는 아줌마를 볼 자격도 없고, 다른 사람은 아줌마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아줌마는 속옷만 입고 그 사람한테 달려가더라.”
  •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어.”
  • 장미리에게서는 완전히 이전의 태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그냥 무릎을 꿇고 나에게 빌었다.
  • 나는 마침내 이소희를 끌어 냈고, 그녀는 고통스럽게 많은 바닷물을 토해냈다.
  • 나는 그녀의 얼굴을 누르며 차갑게 말했다.
  • “나쁜 것, 남자 친구한테 가고 싶어? 네 남자 친구 집이 그렇게 부자라며? 어렵게 그 녀석 쫓아다녔고, 그 녀석 위해 네 처음도 고이 간직하고 있다며? 나쁜 것, 그렇게 부자랑 결혼하고 싶으냐?”
  • 이소희는 질겁을 하면서 말했다.
  • “너……너 뭐 하려고?”
  •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치마를 벗겨 바다로 던져버렸다.
  • 그리고, 나는 내 몸으로 이소희의 몸을 눌렀다. 그녀의 아름다운 긴 다리를 누르고, 이소희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을 했다.
  • “그 녀석 위해 고이 간직할 필요 없어. 내가 너를 내 여자로 만들 거야. 그게 내가 너한테 하는 복수야. 나쁜 짓을 했으니,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