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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신기한 일

  • 어둠 속에서 나는 이상한 것을 보았다.
  • 내 몸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을 때, 굴 벽에 무언가가 반짝이고 있었다.
  • ‘이상하네. 저게 뭐지?’
  • 나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눈 앞의 즐거움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 장미리가 열렬하고도 조용하게 내게 입을 맞췄고, 그녀의 도움으로 나는 참지 않고 쏟아낼 수 있었다.
  • 그 순간, 나는 온 몸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그녀는 동작을 멈추고, 내게 입을 맞춘 후, 부드럽게 말했다.
  • “전부 내 몸에 쏟았어……그만 자.”
  • 나는 머릿속이 몽롱했고, 뭐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기력이 없었다.
  • 나는 잠에 빠져들었고, 비몽사몽간에 그 반짝이는 물건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 나는 꿈을 꾸었다.
  • 꿈속에서, 한 남자가 빙그레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 “정세가 어지러우니, 백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가 없다. 나는 양화 도사다. 나는 친한 친구와 함께 횡포한 자를 무찌르고 약한 사람을 도왔는데, 오히려 조정에 의해 지명수배된 후, 마침내 이 칠살도에 와서, 7가지 절대 무공을 남겼다. 그들은 여기에 종파를 세웠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계승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너무 허영이 심해서, 내 무공을 이어받을 자격이 없기때문이다. 나는 허영심에 질렸다. 나는 차라리 내 절대 무공이 황폐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바위 굴에 오래 머무르고 있다.”
  • “오랫동안 하는 일도 없이 한가해서, 나는 여기에 나의 절대 무공 ‘양화 천도’를 남겼다. 이 바위 굴에서 진실한 성정을 드러내는 사람이 나의 절대 무공을 얻을 것이다. 기쁨, 분노, 근심, 사랑, 슬픔, 두려움, 놀람 중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나는 이것을 얻는 사람이 거리낌없는 성격의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남긴 맹염도를 찾아라. 그리고, 바위 굴 위에는 내가 묻어놓은 세수단이 있다.”
  • 내 머릿속에 수많은 이상한 문자들이 나타났다.
  • 양화 천도는 5단계로 나뉘는데, 한 단계씩 올라가며 더 강해진다.
  • 나는 깜짝 놀라 깨어났다.
  • ‘꿈?’
  • 내 옆의 세 여자는 이미 자고 있었다.
  • 나는 방금 전의 꿈을 돌이켜 생각해보았다.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고, 머릿속의 기억도 지금 보고 있는 듯 선명했다.
  • 양화 도사는 칠정육욕의 칠정을 이야기했다. 틀림없이 아주 옛날 사람일 것이다.
  • 그는 아마 내가 여기서 드러내는 진실한 성정이 성적인 방면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 ‘그 사람이 알게 되면 무덤에서 튀어나와 나를 때려 죽이는 거 아니야?’
  • ‘옛날에 남겨놓은 절대 무공?’
  • 나는 눈을 감고 양화 천도의 심법을 실행해 보았다. 내 몸 속에서 경맥을 따라 정말로 이상한 느낌이 돌아다녔다.
  • 나는 몹시 흥분되었다. 옛날에는 무공이 있었는데, 다만 전해지지가 않았을 뿐이라고 하더니, 정말이었다.
  • 나는 황급히 바위 굴을 기어 나가 위쪽으로 올라갔다.
  • 숲 속은 삼림이 우거져 있어 달빛이 약했고, 나는 라이터로 조명을 삼을 수밖에 없었다.
  • 나는 흙을 파내려 가다가 작은 나무 상자를 발견했다.
  • 나무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작은 환약이 있었는데, 어둠 속에서 부드러운 붉은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 나는 입맛을 다시며,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환약을 삼켰다.
  • 펑!
  • 몸 속에서 마치 무언가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 온몸이 뜨거워졌고, 몸이 저절로 양화 천도를 실행하고 있었다.
  • 무공의 도움으로 뜨거운 기운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 모든 경맥이 불에 데인 듯 아팠지만, 그 뜨거움이 지나간 후에는 시원했다.
  •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몸에서는 악취가 나는 것 같았고, 온몸이 끈적끈적했다. 게다가, 몹시 더웠다.
  • “음……”
  • 하유리가 갑자기 바위 굴에서 나오더니, 희미한 달빛 아래서 말했다.
  • “자기 맞아?”
  • “어, 일어났어?”
  • 그녀가 올라와서 나의 손을 잡았다. 나는 급하게 말했다.
  • “지금 내 몸에서 악취가……”
  • “괜찮아……”
  • 그녀가 나를 안고 말했다.
  •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내 맘속에서는 최고야. 이소희와 아줌마가 너무 예뻐서 잠자기 힘들지? 내가 도와주러 나왔어. 나를 그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 나는 하유리를 안고 있다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 “무슨 소리야?”
  • 그녀는 내게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말했다.
  • “나를 소희나 미리라고 불러도 돼. 내가 대답해 줄게. 어차피 어두워서 구분도 안 가니까, 그냥 나를 그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 갑자기 그녀가 내 아랫도리로 파고들더니, 입을 벌리고, 빨기 시작했다.
  • 나는 온몸이 떨렸지만, 바로 그녀를 일으켜 세워, 품에 안았다.
  • “안돼! 나는 이런 상태로 너를 대할 수 없어. 가서 목욕부터 할래. 그리고 너를 유리라고 부를 꺼야. 내가 말했잖아. 너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 “하지만, 나는 괜찮은데……”
  • “그만해. 나는 네가 너무 자신을 낮추는 거 싫어. 너는 내 여자야. 내가 정식으로 결혼할 여자라고!”
  • 내 말을 듣더니, 하유리는 몸을 떨며, 내 품에서 중얼거렸다.
  • “나를 진짜 여자로 봐주는 사람은 너뿐이야.”
  • “나는 일단 가서 씻을게.”
  • 나는 하유리를 안고 일어났는데, 그녀가 몹시 가볍게 느껴졌다.
  • ‘아니야! 내가 강해졌어!’
  • 하유리도 내 힘에 놀란 것 같았다. 나는 바위 굴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문득 뛰어내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녀를 안고 뛰어내렸다.
  • “아!”
  • 하유리가 놀라서 가볍게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안정적으로 바닥에 착지했다.
  • 그녀는 놀라서 뒤에 있는 바위 굴을 바라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 “이 바위 굴은 2미터도 넘는데, 나를 안고 뛰어내렸어?”
  • “나 신기한 일이 있었어.”
  • “무슨 신기한 일?”
  • 나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웬일인지 입가에 맴돌기만 할 뿐 말이 나오지 않았다.
  • 내가 아무리 말을 하려고 애를 써도, 목구멍이 막힌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다.
  • ‘맞다!’
  • ‘양화 도사가 자기는 아무에게도 계승하지 않았다고 했지? 그래서 내가 말을 못하는 것이구나!’
  • 나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 “아니야, 내가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은 아주 건장해. 우리 그만 가자. 내가 먼저 좀 씻고, 그리고 나서 네가 나를 그 동굴로 안내해줘.”
  • 나는 그녀를 안고 빠른 걸음으로 호숫가로 갔다. 하유리는 내가 힘이 세다며 숭배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나는 호수로 뛰어들어서, 편안하게 목욕을 했다.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 깨끗이 씻은 다음, 내가 물 밖으로 나오니, 달빛 아래서 나를 바라보던 하유리가 놀란 듯 갑자기 입을 쩍 벌렸다.
  • 나는 의아해서 물었다.
  • “왜?”
  • 그녀가 웅얼거렸다.
  • “너……여드름 자국이……없어졌어!”
  • “여드름 자국?”
  • 나는 의아해서 손으로 내 얼굴을 만져보았다. 원래 울퉁불퉁하던 얼굴이 그렇게 매끄러울 수가 없었다.
  • ‘세수단에 이런 효능도 있어?’
  • 하유리는 갑자기 어색한 표정이 되었다.
  • “너……갑자기 잘생겨졌어……난 너한테 안 어울리는 거 같아……”
  • “말도 안되는 소리!”
  • 나는 그녀를 안고 엄숙하게 말했다.
  • “남자는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아! 너는 내 조강지처야. 사랑해.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 “음……거짓말이라도 기분은 참 좋다.”
  • “빨리 가자. 대광이를 구해야지!”
  • 나는 하유리에게 나를 그 동굴로 안내하라고 했다. 그 동굴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하늘이 좀 밝아지고 있었고, 난 안쪽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
  • 내가 막 가까이 갔을 때, 안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 가만히 보니, 3반 사람들이 돌아가며 대광이를 패고 있었다.
  • 대광이는 많이 맞아서 온 몸이 만신창이였고,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나는 너무 화가 났다.
  • 나는 어제 무서워서 그들을 피해 숨어있었지만, 오늘은 다르다.
  • 나는 크게 소리를 질렀다.
  • “멈춰! 이 쓰레기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