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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한 무인도 생활

달콤살벌한 무인도 생활

별빛감성

Last update: 2021-12-26

제1화 누나의 다리는 늘씬해

  • 나는 차별이 아주 심한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누나는 수능을 위해 매일 저녁 공부를 하는데, 나는 가사일을 도맡아 한다. 집안 사람들의 빨래도 내가 하는데, 누나의 고귀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심지어 누나의 속옷도 나한테 빨라고 한다. 나도 고3인데……
  • 가끔 내가 집안일을 제쳐두고 공부를 하다가 들키면, 바로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는다.
  • 이 모든 것은 내가 이 집의 친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나는 친척도 없다.
  • 아저씨는 우리 아버지의 전우였는데, 나를 거두어 길러주셨다.
  • 아저씨는 나에게 아주 잘 해주신다. 다만, 장미리와 이소희는 나를 싫어한다. 특히 이소희!
  • 장미리는 돌아가신 아저씨 부인의 친구인데, 그녀는 집안의 재정을 관리하고, 친구의 딸을 길러준다는 듣기 좋은 말로 이 집에 있지만, 나는 그녀가 아저씨와 결혼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저씨가 돈이 좀 있기 때문이다.
  • 이소희는 아저씨의 딸이다. 내가 처음 이 집에 오던 날 그녀는 나를 심하게 견제했고, 장미리는 그녀 편에 서서 나를 구박했다.
  • 이소희와 나는 같은 반이다. 그녀는 반 친구들 앞에서 나를 자기 아버지가 먹여주고 재워주는 식충이라고 말했다. 나는 설날에나 새 옷을 사는데, 그녀는 반 친구들에게 내 옷이 그녀의 아버지가 사준 것이라고 떠벌렸다.
  • 그런 다음, 그녀는 내 옷에 침을 뱉고 또 볼펜으로 그림을 그렸다.
  • 그녀는 자기 아버지가 준 돈으로 산 옷이니까, 자신이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말했다.
  • 반에서 나는 그녀의 개 취급을 당했다.
  • 그런 이유로 많은 친구들이 나를 업신여기고 비웃었다.
  • 나는 어서 이곳을 떠나, 나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다.
  • 나는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이소희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었다. 아저씨는 대단히 기뻐하시며, 나에게 30만원을 상으로 주셨다.
  • 반에서는 졸업여행으로 크루즈선을 타고 가는 바다 여행을 계획했는데, 나도 가고 싶었다. 왜냐하면, 반에 친한 친구가 몇 명 있는데, 이제 대학을 가면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계획이라서, 그들과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 출발 전날 밤, 나는 늘 그렇게 하던 것처럼 이소희와 장미리의 발을 씻겨주었다.
  • 그것은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늘 내가 해야하는 일이었다.
  • 아저씨는 일 때문에 일년 내내 집에 안 계셨고, 그녀들은 계속 이렇게 나를 구박했다.
  • 이소희와 장미리는 둘 다 미인인데, 그녀들은 늘 집에서 짧은 슬립 가운을 입고 자신들의 긴 다리를 드러내 놓고 있다.
  • 다른 사람들은 그녀들이 집에서 섹시한 모습으로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인데, 이것은 나만 아는 비밀이다. 그녀들은 유튜버이고, 팬들이 아주 많은데, 여색을 무기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 둘 다 아주 저급하다.
  • 그러나, 나는 이것을 아저씨에게 말할 수 없다. 말한다면, 아저씨 집안에 큰 갈등을 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 내가 이소희의 발을 다 씻겼을 때, 그녀는 거침없이 한 다리를 내 어깨에 올리더니, 내 어깨와 가슴에 발을 닦아 옷을 다 젖게 했다. 그녀는 이런 행동을 하면서 자신의 치마가 얼마나 짧은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했다.
  • 그러나, 나는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
  • 내가 만일 쳐다본다면, 그녀들은 내 눈을 도려내려고 할 것이다.
  • 그녀들에게 나는 그녀들을 쳐다볼 자격도 없는 사람인 것이다.
  • 그녀들은 내일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말을 할수록 점점 더 흥분했다.
  • 갑자기 장미리가 나에게 말했다.
  • “너는 내일 집에 있어. 집 지켜야 되니까.”
  • 나는 듣자마자 소리쳤다.
  • “아저씨가 30만원 주면서, 나도 데려가라고 했잖아요.”
  • 이소희가 불쾌한 얼굴로 오리발을 내밀었다.
  • “아빠가 언제? 가고 싶으면 스스로 가, 우리 아빠 돈 쓰지 말고. 아빠가 너한테 상으로 30만원 줬잖아.”
  • ‘나쁜 여자들!’
  •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이럴 줄 알고 있었다.
  • 장미리가 갑자기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츠를 꺼내며 이소희에게 말했다.
  • “짠, 내가 너 입을 새 옷 사 왔어. 딱 30만원이더라. 네가 사고 싶어하던 브랜드야.”
  • 나는 듣자마자 열이 확 받았다.
  • ‘분명히 내 돈으로 산 거야.’
  • 나는 옷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는데, 불쑥 장미리가 내민 다리가 보였다. 짧은 슬립 아래 성숙한 자주색 속옷이 드러났는데, 심지어 반투명이었다. 나는 놀라서 멍해졌고, 내 시선을 느낀 그녀는 발을 내 얼굴에 문질러 닦으며, 혐오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 “못생긴 게 뭘 봐? 너 같은 두꺼비가 내 속옷 볼 자격이 돼?”
  • 모욕적인 말이 마음을 찔렀다.
  • ‘그래, 나 못생겼다!’
  • 나는 얼굴에 여드름 자국이 심해 아주 볼썽사납다. 장미리는 한번도 나에게 폼클렌징을 사준 적이 없고, 세숫비누조차 주지 않았다.
  • 때로 나는 심지어 빨랫비누도 없어서, 세탁용 가루비누를 써야했다.
  • 그렇게 자랐는데, 어떻게 못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나는 눈물을 참고 계속 발을 씻겨주었다. 그녀들은 여전히 웃으며 이야기했고, 나는 완전히 안중에도 없었다.
  • 발을 다 씻긴 후, 나는 아저씨가 주신 30만원을 꺼냈는데, 이소희가 냉큼 빼앗아가며 말했다.
  • “뻔뻔한 식충이! 우리 아빠 돈으로 여행 가면서 창피하지도 않냐? 네 돈으로 새 옷을 샀으니, 이번에는 내가 봐줬다.”
  • 그녀는 장미리와 함께 가버렸고, 나는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 그녀의 새 옷은 소파 위에 그대로 있었다. 섹시한 민소매 티셔츠와 핫팬츠는 틀림없이 바다 여행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예쁜 그녀에게로 다 모아줄 것이다.
  • ‘이건 다 내 돈으로 산 거야!’
  • 나는 문득 내일 그녀가 반 전체 앞에서 재즈 댄스를 추기로 한 것이 생각나서, 가위를 들고 그녀의 새로 산 핫팬츠의 한 땀 한 땀 재봉 된 실을 잘랐다. 거의 다 자르고 조금은 남겨놓았는데, 내일 그녀가 동작을 크게 하면, 바지는 뜯어지고, 그녀는 틀림없이 모든 반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 것이다.
  • ‘이건 나의 복수야!’
  • 모든 것을 마친 후, 나는 모욕을 참고 잠자리에 들었다.
  • 다음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그녀들을 대신해 짐을 샀다.
  • 그녀들은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집을 나섰고,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뒤를 돌아보았다. 못생긴 나는 그녀들 뒤에서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걸어야 했다.
  • 선착장에 도착하자, 친구들이 보였다.
  • 모두 배에 오른 후, 나는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먼저 장미리와 이소희의 짐을 정리해야 했다.
  • 짐을 정리하는 동안, 나는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가 났다.
  • ‘내가 뱃멀미를 하는구나.’
  • 나는 놀지도 못하고, 구토를 참으며 짐 정리를 마친 후, 내 침대로 가서 잠을 청했다.
  • 나는 비몽사몽간에 갑자기 배가 몹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 갑자기 누가 내 뺨을 때렸다.
  • 눈을 떠보니, 이소희가 내방에 와 있었다.
  •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 “가서 멀미약 좀 가져와. 배가 너무 무섭게 흔들려.”
  • 나는 나도 뱃멀미를 해서 움직이기 싫다고 힘들게 말했다.
  • “못생긴 게, 가져오라면 가져올 것이지, 어디서 말대답이야?”
  • 이소희는 화를 내며, 다리를 들어올려 내 얼굴을 밟았다. 나는 뱃멀미로 힘이 없어, 그녀에게 얼굴을 몇차례 밟혔다.
  • 갑자기!
  • 그녀의 핫팬츠가 후두둑 뜯어졌고, 그 조그만 핫팬츠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녀의 희고 깨끗한 피부가 그대로 드러났다.
  • 나는 멍하니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 그녀는 비록 아주 밉살스럽지만, 정말로 예뻤다.
  • “어마!”
  • 이소희는 잘라진 실밥들을 발견하고, 증오의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 “너지? 정말 구역질 나게 못생긴 놈! 부모도 없는 고아 녀석아!”
  • 그녀는 바지를 집어 올린 후, 다리를 들어 나를 걷어찼다. 배는 그녀가 바로 서있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
  • 쿵!
  • 갑자기!
  • 우리가 탄 배가 뒤집어졌고, 창문이 부서지면서 차가운 바닷물이 무지막지하게 방안으로 들어왔다. 눈깜짝할 사이에 우리는 물에 잠길 것 같았다.
  • 나는 놀라서 몸을 일으켰고, 침대 옆의 지지대를 붙잡았다.
  • 이소희는 바닷물에 잠겼는데, 핫팬츠도 바닷물에 휩쓸려갔다.
  • “구해줘!”
  • 당황한 그녀는 갑자기 길고 늘씬한 다리로 나의 허리를 감고, 내 목을 손으로 끌어안더니 겁먹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 “구해줘요! 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