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화 큰 상을 주다
- 주영태는 진심으로 화났다. 하지만 그가 화를 낼수록 그의 검술은 더욱 난잡하고 조리가 없어졌다. 나는 피하면서 그의 검술을 관찰했다. 결과 그의 검술이 비록 대단하긴 하지만 큰 결점이 있는 것을 보아냈다. 바로 모든 기술이 틀에 박혀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그를 관찰하면 공격할 틈을 찾는 건 쉬운 일이었다.
- 역시 검술에서는 아무런 특기가 없는 것이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 주영태는 점점 더 화가 났지만 반면 나는 더 손쉽게 그의 공격을 피했고 머리 속에서 이미 인체의 결점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뢰명전법에서 알려준 결점은 모두 인후, 심장 등 부위였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현대사회에서 이 곳으로 온 나는 여기 있는 사람들이 죽었다 깨나도 알지 못하는 인체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겨드랑이 아래에 대동맥이 있다는 것을. 그 곳을 공격당하는 순간 목숨까지 빼앗아 갈수도 있다. 하지만 목검이라는 둔기를 든 내가 공격하려는 부위는 겨드랑이가 아니라 아래턱이었다! 나는 재빨리 주영태의 공격을 피하고 빠른 속도로 검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