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화 이렇게 바쁜데 아이를 어떻게 가지지?
- 이진숙은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 “걱정 마세요. 저랑 아저씨 사이의 일은 비밀인걸요. 이 아이가 아저씨의 아이라는 건 유라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유라는 그냥 오빠들을 만나러 왔다가 병원에서 저랑 마주친 것뿐이에요. 아저씨는 가정이 있고 자식들도 있고 또 잘 살고 계시잖아요. 제 뱃속의 아이는 사고였고요. 그래서 상담하러 갔었던 거예요… 아이를 지우려고.”
- 그 마지막 한마디를 하기가 꽤나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지, 이진숙은 굉장히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