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0화 도발
- 소명식은 허유라를 향해 매섭게 시선을 던졌다. 그의 눈에 담긴 냉혹함과 심문하듯 깊이 파고드는 시선이 만약 형체가 있었다면, 허유라는 벌써 수차례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 사실 소명식은 처음부터 허유라가 며느리가 되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경운이 허유라와 결혼하겠다고 나서자 마지못해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 그런데 이렇게 소 씨 가문 전체에 충격적인 “선물”을 안겨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의 분노는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