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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그 사람을 이용하다

  • 안성하가 만족하지 않는 게 절대 아니다. 그녀의 입꼬리에는 차가운 미소가 가득 차 있었다. 만약 권용이 그녀한테 잘해주고 이혼을 강요하지 않고 그녀를 평생의 동반자로 여겼다면 그녀가 오늘날 이토록 권용을 싫어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 “나 깜빡 잠들었어. 미안.”
  • 안성하는 침대 끝에 앉아서 입가의 흘린 침을 닦고 권용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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