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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실망한 것 같아

  • 신가윤은 욕실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끌었다. 원래부터 있던 취기가 올라오기도 하고 욕실의 열기 때문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 신가윤은 욕실에서 잠옷을 꺼내면서 잠시 후에 술을 더 마셔야 할지 고민했다.
  • 박시완과 관계하는 것은 아프고도 즐거운 일이었다. 지금 헤어진 사이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그것을 취미나 즐거움으로 여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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