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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당신을 데리고 나갈게

  • 신가윤은 순간 어렴풋이 박윤재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 그가 가리킨 것은 자신을 박시완과 헤어지라는 것이었는데 그녀가 동의하지 않자, 그는 더 충고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폭발과 이 손가락으로 거절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
  • 신가윤은 가슴마저 떨렸다. 아름다운 눈에는 물안개가 한층 덮였고 눈가는 마치 연지로 물든 것처럼 검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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