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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이렇게까지 체면을 깎지 마

  • 연거푸 몇 잔이 넘어가자, 술병이 마침내 바닥을 드러냈다.
  • 손정우의 얼굴에 그제야 미소가 번졌다.
  • “예슬 씨가 애초에 이렇게 시원시원했으면, 내가 뭐 하러 지금처럼 소란을 일으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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