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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스스로 무덤을 파지 않는 게 좋을 거야

  • 시간이 일분 일초 흘러가고 창밖의 눈은 점점 더 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박시완이 밖에 서 있는 시간만큼 신가윤 역시 창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 심심했던 건지 박시완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의 기다란 두 눈에 어둠이 드리웠다. 마치 끝이 없는 밤 같았다.
  • 신가윤은 커튼 뒤에 숨어 멀리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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