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화 부자들의 소일거리
- 설자리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온시윤은 부상에서 미처 회복하기도 전에 합주에 참석하겠다고 고집했던 것이었다. 잔잔한 곡이라도 좋으니 손이 굳지 않도록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싶었다.
- 하지만 온시윤의 얘기를 들은 직원의 얼굴에 난감한 기색이 스쳤다. 잠시 주저하던 직원이 야트막하게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 “시윤 씨, 사실 악단에서는 이번 연주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연주에서 부수석은 문서현의 몫이 될 것이라고 결정 내리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