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엄포

• “사람이 살면서 그래도 체면은 있어야지 않겠어요? 당신의 파렴치함에 제가 다 낯부끄럽네요. 듣기 싫은 말 좀 하자면 당신은 그저 정자 두 개를 공헌했다 할 뿐 그 외에 이들을 위해 뭘 해준 게 있나요? 부모의 책임을 다했나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들 남매에게 보답을 바래요?”
• “그렇다고 수치스러움을 화로 승화시키지는 마세요. 전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니까.”
• 허태석은 단숨에 기다란 욕을 뱉었다. 덕분에 온승민의 안색은 보기 싫게 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