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화 증손주를 원해
- 호텔 방으로 돌아온 한이서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마쳤다. 편안한 잠옷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문득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영상 통화를 하고 싶었지만, 국제 로밍을 신청하지 않아 F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몇 년간 해외에 나갈 일이 없었기에 깜빡 잊었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 결국 한이서는 방에 있는 유선 전화를 들었다. 호텔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물어 연결한 후, 카톡으로 아이들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화면에 사랑스러운 한아린의 작은 얼굴이 나타나며 곧 앙증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엄마, 우리 집에 누가 있는지 봐!”